▒ 시리즈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015
- 페이지 : 398
- 판 형 : A5, 양장본 초판(2011.11.07)
- 읽은날 : 2012. 4. 11(수) ~ 4. 22(일)
<출판사 신간안내문>
[책 속]
who controls the past controls the future, who controls the present controls the past
한순간이나마 수백 명의 목구멍에서 쏟아진 함성이 얼마나 가공할 힘을 발했던가! 왜 그들은 중대한 일에는 저와 같이 소리를 못 지르는 것일까? 그들은 의식을 찾을 때까지 절대로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반란을 일으키기까지는 의식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 그들은 태어나 빈민굴에서 자라 열두 살이 되면 일을 하러 갔고, 아름다움과 성욕을 느끼는 잠깐 동안의 꽃 같은 시절을 거친 다음 스무 살에 결혼을 하고, 서른에 중년이 되어 대부분 예순에는 죽어버리고 말았다. 힘든 육체노동과 집안 걱정, 아이 걱정, 이웃과의 대수롭지 않은 싸움, 영화와 축구와 맥주,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박이 그들 마음속을 채웠다. 그들을 다스리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_ p.90~91
'자유란 둘 더하기 둘은 넷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이다. 그 자유가 허락된다면 그 밖의 모든 것은 여기에 따른다.' _ p.103
실제로 도망칠 수는 없었다. 단 한 가지 방법인 자살마저도 둘은 실행할 의사가 없었다. 날이면 날마다 달이면 달마다 미래가 없는 현실에 매달려 산다는 것은, 공기가 있는 한 허파가 계속 숨을 쉬는 것처럼 막을 수 없는 본능 같았다. _ p.189
('사임'이 흔적도 사라져버린 후, '윈스턴'이 '줄리아'와 점점 사랑이 깊어져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상황이 오래 가지 못할 것임을 알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결코 일어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내용)
어떤 점에서 당의 세계관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성공적으로 주입되었다. 그들은 잔인무도한 현실 파괴도 감행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자기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 파악하지 못할뿐더러, 발생하는 공적 사건에 대해서는 충분한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무지 덕분으로 미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다. 그들은 아무것이나 꿀꺽꿀꺽 삼키지만 아무 탈도 없었다. 마치 한 알의 곡식이 소화되지 않은 채, 아무 찌꺼기도 남기지 않고 새의 창자를 통과하듯이 말이다. _ p.194~195
결과는 시작에 내포되어 있었다. _ p.198
(윈스턴이 당에 대한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반기를 들기 위한 생각을, 그것에 관해 일기를 쓰기 시작한 행동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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